작년 한 해 동안 일본의 기업 도산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서며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일본 기업 신용조사 업체인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부채 규모 1천만 엔 이상인 기업 도산 건수는 1만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1% 증가한 수치다.
연간 도산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선 것은 동일본대지진 여파가 남아 있던 2013년(1만855건) 이후 처음이다.
이번 도산 증가는 엔저로 인한 원자재 비용 상승, 인력 부족,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들의 경영 압박이 심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종업원 5명 미만의 소규모 기업 도산이 7,582건으로 전체 도산의 75.8%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영세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기간 중 실질 무이자·무담보 대출 형태로 도입된 ‘제로 제로 융자’의 상환이 본격화된 것도 도산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일본은행의 정책 금리 인상이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커 2025년에는 도산 건수가 한층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