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품질 평가에서 렉서스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완성도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J.D. Power가 발표한 2025년 초기품질조사(IQS)에서 렉서스는 100대당 문제 발생 건수가 166건으로 전체 브랜드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는 173건으로 같은 대량 시장 부문에서 상위권이지만 렉서스와는 여전히 눈에 띄는 격차를 보였다.
장기 내구성 평가인 차량 내구성조사(VDS)에서도 렉서스는 140건으로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현대차가 속한 대량 시장 가운데 최고 성적을 낸 브랜드가 143건인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내구성 수준은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주행 2만 킬로미터 이후에도 결함 발생률이 거의 없는 렉서스의 품질 관리 시스템은 업계 벤치마크 대상으로 꼽힌다.
미국 소비자 리포트에서는 렉서스가 내·외장 마감과 정숙성, 전자장비 신뢰성 부문에서 최상위 점수를 획득했다. 현대차는 최근 몇 년간 소프트웨어 오류와 조립 완성도 면에서 개선이 이뤄졌으나, 소소한 결함이 반복 보고되는 점이 과제로 지적된다.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설계 단계에서 부품 간 간격, 각 부위 마감, 전장(電裝) 소프트웨어까지 ‘무결점’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렉서스식 품질 문화를 전사적으로 도입하지 않는 한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실제 렉서스는 전사적 품질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설정하고, 각 공정 단계별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문제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현대차 역시 설계·제조·출고 이후의 애프터서비스 전 과정을 렉서스 수준으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완성차 경쟁에서 현대차가 진정한 승자가 되려면, 단순 생산량 확대나 가격 경쟁을 넘어 ‘완성도의 차이’를 체질화해야 한다. 렉서스가 보여준 품질 혁신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함 제로에 도전하는 것이 현대차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