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땅값이 3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토교통성 발표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 기준 전국 평균 땅값은 전년 대비 1.5% 상승하며 4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상승폭은 1991년 버블 붕괴 직전의 3.4% 이후 최대치다.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3대 도시권은 평균 3.2% 올라 전국 평균의 두 배를 넘어섰다. 삿포로·센다이·히로시마·후쿠오카 등 지방 4대 도시도 4.1% 상승하며 주요 대도시를 웃돌았다. 특히 휴양지인 홋카이도와 오키나와에서는 별장·콘도 전용 부지 거래가 활발하다.
주택지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홋카이도 후라노시 기타노미네초로 1년 새 27.1% 급등했다.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 공장이 들어서는 지토세시도 주거 수요 증가로 20%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지 중 가장 비싼 곳은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 1초메로, 1㎡당 643만엔(약 6048만원)에 거래돼 1년 새 15.6% 올랐다. 도쿄 23구 전체 주택지 땅값은 8.3% 상승했으며 아파트 시장은 신축뿐 아니라 구축 매물도 가격이 폭등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세와 해외 자금 유입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현지 시민들은 “집값이 너무 올라 도저히 살 엄두가 안 난다” “결혼 후에도 전세로 살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주거 불안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