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협정 체결 60주년(6월 22일)을 한 달여 앞두고 경제계가 한목소리로 한일 간 협력을 통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극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는 오는 27~28일 양국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하고 수교 60주년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재계가 한일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서는 배경은 양국이 수출 제조업 중심의 유사한 경제 구조를 지닌 데다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 미국의 관세 정책 등 글로벌 환경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최근 “미중 갈등 속에서 일본과 함께 EU급 경제 단위를 형성해야 외부의 경제적 압력을 덜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차원의 협력 움직임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요코하마에 반도체 연구개발(R&D) 거점을 구축 중이며, 이재용 회장은 최근 잇따라 일본을 방문했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수소 산업 분야에서 도요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일 재계의 협력 확대에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정치적 변수가 남아 있다. 재계는 차기 정부가 정치적 갈등 요소를 적극 관리하면서 경제협력 강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민 한국외대 한일정책연구센터장은 “한일 양국은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과 LNG 개발 등에서 협력 확대가 가능하다”며 “차기 정부는 역사 문제를 관리하는 외교 전략을 통해 일본과의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