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스타항공 매각설,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의 통합 논의, 티웨이항공의 소노인터내셔널 인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운수권 재분배, 신생 파라타항공의 진출 등 굵직한 이슈가 연달아 불거지면서다.
티웨이항공은 소노인터내셔널에 편입된 뒤 호텔·리조트와 항공을 연계한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장거리 노선 확장 과정에서 적자를 기록하며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소노그룹이 2000억원 규모 자본 확충에 나섰으나, 장거리 노선이 ‘독이 든 성배’가 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스타항공은 2023년 VIG파트너스 인수 후 2년 만에 매각설이 돌고 있다. 영업 적자가 줄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사모펀드 특성상 조기 엑시트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9월 운수권 재분배에서 일본 오사카·나고야·삿포로, 중국 베이징·시안 등 알짜 노선 확보가 예상돼 수혜 기대감이 크다.
새 항공사 파라타항공은 A330-200 기재를 도입하며 운항증명(AOC) 재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양양공항 거점 의무에서 벗어나 인천발 국제선 투입 가능성도 높다. 4분기 국내선 취항을 목표로 국제선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LCC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에도 불구, 원가 부담과 공급 과잉으로 구조적 불안이 지속돼 왔다. 이번 매각·통합·신생 항공사 변수가 맞물리며 경쟁 구도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운수권 재분배 결과에 따라 ‘수혜 항공사’가 향후 LCC 시장의 새 판을 주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