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CA, 아프리카 지방 교류사업 취소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가 아프리카 국가와 일본 지방 도시 간 교류 확대를 위해 추진했던 ‘아프리카 홈타운’ 사업을 철회했다. SNS를 통해 “아프리카 이민자가 대거 유입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거센 항의에 시달린 끝에 사업을 중단한 것이다.

JICA는 지난달 치바현 키사라즈, 에히메현 이마바리 등 4개 도시를 시범 지역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 “모잠비크인들이 집단 이주한다”는 식의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주민 반발이 들끓었다. 시청에는 매일 수백 통의 항의 전화가 쏟아졌고, 청사 화장실에는 반(反)이민 낙서까지 이어졌다.

다나카 아키히고 JICA 이사장은 “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관계자들과 협의 끝에 아프리카 홈타운 구상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일본 사회에 확산하는 반외국인 정서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자민당 총재 유력 주자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최근 “외국인 범죄는 통역 부족 탓에 불기소되는 경우가 많다”는 발언을 내놨다. 하지만 일본 통역 단체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왜곡된 정보가 여론을 자극하고, 정치권 일부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일본 내 반외국인 정서가 이미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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