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소셜 피드·AI 통합에 논란도

카카오톡이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메신저에서 벗어나 소셜 네트워크, AI 플랫폼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이용자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친구탭’이 기존의 이름순 나열 방식에서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피드형 UI로 전환된다는 점이다. 친구의 게시물과 프로필 변경 내역이 타임라인처럼 표시되며, 공개 범위를 ‘친구에게만’이나 ‘나만 보기’로 제한할 수 있는 옵션도 추가됐다.

채팅방 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채팅방을 최대 10개 폴더로 나눠 정리할 수 있고, 안 읽은 메시지는 별도의 ‘안읽음’ 폴더에 모인다. 이 폴더에서는 AI가 요약을 제공해 메시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메시지 수정·삭제 기능도 확대돼 발송 후 일정 시간 내 수정이 가능하며, 수정된 메시지에는 ‘수정됨’ 표시가 붙는다.

보이스톡은 통화 녹음, 자동 텍스트 변환, 요약 기능이 결합돼 사실상 ‘AI 음성 기록기’로 진화한다. 오픈채팅 탭은 ‘지금탭’으로 개편돼 숏폼 영상과 실시간 커뮤니티형 피드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번 개편에서 주목되는 또 다른 변화는 AI 통합이다. 카카오는 자체 AI ‘카나나’를 탑재해 일정 관리, 추천, 콘텐츠 분석 기능을 제공하고, 채팅창 상단에서 바로 ChatGPT를 호출할 수 있도록 했다. 적용 모델은 GPT-5가 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 AI는 멜론, 지도, 선물하기 등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와 연결돼 이용자의 다양한 요청을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업데이트하지 말자”, “예전 버전으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친구탭의 피드화는 업무용 연락처까지 사생활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발이 크다. 앱 용량과 속도 저하에 대한 우려, 피드 중간 광고 삽입 가능성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카카오톡의 이번 개편은 ‘메신저를 넘어선 슈퍼앱’으로의 도약을 노린 행보지만, 이용자들의 거부감과 프라이버시 불안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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