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과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차세대 메모리 분야를 아우르는 5,000억 달러(약 690조원) 이상 규모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AI 팩토리 구축부터 차세대 AI 메모리 공동 개발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위한 업무협약(LOI)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SK텔레콤이 국내에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이다. 해당 시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인 ‘Vera Rubin DSX’와 SK하이닉스의 HBM4(고대역폭 메모리)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첫 번째 AI 팩토리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는 HBM을 포함한 차세대 AI 메모리의 장기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양사는 AI 학습,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등 차세대 AI 서비스 확산에 필요한 메모리 기술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AI 팩토리는 엔비디아 DSX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GPU, 시스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개념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한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급증하는 AI 연산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발표는 한국이 AI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과 통신망,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허브 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SK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은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는 대표 프로젝트로 꼽힌다.
이번 발표와 별도로 엔비디아는 네이버, 브룩필드와도 협력해 한국의 AI 팩토리 인프라를 확대하는 계획을 공개하며 한국 AI 생태계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